면 피드라에게 들킬 염려도많았다. 그러
면 피드라에게 들킬 염려도많았다. 그러
들은 이 곳에 없었다. 어디에도 없었다. 아무리 찾아도 볼 수 없는 존재가 돼버렸다. 복수를 하고 나면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을 줄 알았다.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. 복수를 하고 나니 확실히 마음의 응어리는 풀어졌다. 그러나 여전히답답했다. 한 번이라도 좋으니 볼 수 있다면, 만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슬펐다. 눈가에서 눈물이 한 방울 스르르 떨어져 내렸다. 재빨리 눈물을 훔친 나는 하늘을 올려다봤다. 그렇지 않으면 눈
비하면 말이야." 그 때? 아마 가족들과이웃이 죽을 때를 말하는 건가 보다. 거칠게 숨을 내쉬던 나는 그런 생각을 하며 피드라를 노려보았다. 피드라는 무릎 아래가 잘려나가고 팔 하나가 어디론가 사라졌는데도 별로 괴롭지 않은지 활짝 웃고 있었다. 간간이 인상을 찡그리기도 했지만 내 눈에는 그가 끊임없이 웃는 걸로보였다. 옷도 피에 물들어 붉은 색으로 변했고, 입 주위는 피로 범벅이 됐는데도 그 번뜩이는 눈들이 날 보면서 웃고 있었다. 과거에 받은 정신적인 충격이 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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